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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헨델의 마지막 순간, 그의 죽음과 유작 이야기

by good-beautiful 202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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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 앉아 있는 노인의 뒷모습 사진
헨델은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음악을 사랑했고, 건강이 악화된 후에도 작곡과 공연을 멈추지 않았다. 그의 유작 ‘예프타’와 마지막 공연 ‘메시아’는 헨델이 음악에 대한 열정을 끝까지 놓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헨델의 마지막 순간, 그의 죽음과 유작 이야기

바로크 시대의 거장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Georg Friedrich Handel, 1685~1759)은 ‘메시아(Messiah)’를 비롯한 수많은 명작을 남긴 위대한 작곡가입니다. 독일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활동한 그는 생애 동안 극적인 성공과 도전 속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말년의 헨델은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으며 점차 시력을 잃었고, 결국 1759년 4월 14일 런던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헨델의 마지막 순간과 그가 남긴 유작, 그리고 그의 음악이 후대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1. 헨델의 말년과 건강 악화

헨델은 1685년 독일 할레에서 태어나, 유럽을 무대로 활동한 후 영국에서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1740년대 후반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① 중풍과 시력 저하

1743년, 헨델은 중풍(뇌졸중)으로 인해 한동안 오른손이 마비되는 증상을 겪었습니다. 그는 이를 극복하고 다시 작곡 활동을 이어갔지만, 이후에도 건강 문제는 계속되었습니다. 1751년에는 백내장으로 인해 시력이 점차 약해졌고, 결국 실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당시 헨델은 유명한 안과의사 존 테일러(John Taylor)의 수술을 받았으나, 안타깝게도 수술은 실패로 끝났고, 그는 완전히 앞을 보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② 실명 후에도 음악을 놓지 않다

시력을 잃은 후에도 헨델은 작곡과 연주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예프타(Jephta)’를 완성하던 중 시력을 완전히 잃었지만, 음악을 머릿속에서 구상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 적게 하여 작곡을 이어갔습니다. 또한 자신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메시아(Messiah)’를 실명한 상태에서도 지휘하며 공연을 진행했습니다.

③ 마지막 연주와 생애의 마감

헨델은 1759년 4월 6일, 런던의 코벤트 가든(Covent Garden)에서 열린 ‘메시아’ 공연을 지휘했습니다. 하지만 건강이 극도로 악화된 상태였고, 결국 이 공연이 그의 마지막 무대가 되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그는 병상에 눕게 되었고, 4월 14일 새벽 향년 74세의 나이로 런던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2. 헨델의 마지막 작품과 유작

헨델은 생애 동안 40편 이상의 오페라, 25편 이상의 오라토리오, 수많은 교회 음악과 기악곡을 남겼습니다. 그는 말년에 자신의 작품을 정리하고 일부를 수정하는 작업을 하기도 했으며, 시력을 잃은 후에도 작곡 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① 헨델의 마지막 작품 ‘예프타(Jephta)’

헨델이 생애 마지막으로 작곡한 오라토리오는 ‘예프타(Jephta, HWV 70)’입니다. 1751년에 완성된 이 작품은 구약성경 사사기(판관기)에 나오는 ‘입다(Jephthah)’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대작입니다.

이 작품은 헨델이 시력을 완전히 잃기 직전에 작곡한 것으로, 3막으로 구성된 오라토리오입니다.

헨델은 작곡 도중 시력을 잃으면서 “어둠이 나를 덮고 있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해집니다.

‘예프타’는 헨델의 마지막 오라토리오로, 웅장한 합창과 감동적인 아리아가 특징입니다.

② 헨델의 마지막 공연 ‘메시아(Messiah)’

헨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메시아’는 1741년에 작곡되었지만, 그의 생애 마지막 공연에서도 연주되었습니다.

헨델은 1759년 4월 6일, 런던에서 열린 메시아 공연을 끝으로 무대에서 은퇴하게 됩니다.

그는 이미 병세가 악화된 상태였지만, 끝까지 지휘를 맡아 공연을 이끌었습니다.

이 공연 이후 헨델은 병상에 눕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습니다.

③ 헨델의 유작과 후대에 미친 영향

헨델의 사후에도 그의 작품들은 계속해서 연주되었으며, 특히 ‘메시아’는 오늘날에도 가장 많이 연주되는 오라토리오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메시아’의 ‘할렐루야(Hallelujah Chorus)’는 헨델의 음악을 대표하는 곡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기악곡 ‘수상 음악(Water Music)’과 ‘왕궁의 불꽃놀이 음악(Music for the Royal Fireworks)’ 역시 꾸준히 연주되며 사랑받고 있습니다.

헨델은 영국 음악 역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영국의 국민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 헨델의 장례식과 후대의 평가

①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장되다

헨델은 생전에도 영국 왕실과 귀족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사후에도 영국 음악계에서 중요한 인물로 인정받았습니다. 그의 장례식은 1759년 4월 20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되었으며, 수천 명의 사람들이 참석했다고 전해집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영국 왕족과 위대한 인물들이 안장되는 곳으로, 헨델이 그곳에 묻혔다는 것은 그가 영국 문화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를 보여줍니다.

그의 묘비에는 "그는 음악으로 인류를 감동시켰다"라는 문구가 새겨졌습니다.

②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존경한 작곡가

헨델의 음악은 이후의 작곡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는 헨델의 음악을 분석하며 “그는 우리 모두를 가르쳤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역시 헨델을 “가장 위대한 작곡가”라며 극찬하였으며, 그의 작품을 연구하며 작곡 기술을 배웠습니다.

헨델의 음악은 바로크 시대를 대표할 뿐만 아니라, 고전주의 음악의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헨델은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음악을 사랑했고, 건강이 악화된 후에도 작곡과 공연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의 유작 ‘예프타’와 마지막 공연 ‘메시아’는 헨델이 음악에 대한 열정을 끝까지 놓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사후에도 그의 음악은 계속해서 연주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클래식 음악의 중요한 유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헨델의 음악은 시대를 초월하여 감동을 주며,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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